저술

현존하는 원효성사의 저술 개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2 댓글 0건 조회 6,568회 작성일 18-05-15 00:17

본문

현존하는 원효성사의 저술 개관

원효성사가 남긴 저술은 학자마다 견해의 차이가 있으나 100여 부 240여 권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가운데 현존하는 저술은 극히 일부이며 그것도 일부는 완전한 내용이 아닌 것도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저술은 원본 형태가 13종, 잔본 형태가 7종이며 이제 이들 저술에 대한 개략적인 특성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대혜도경종요≫(大慧度經宗要)  1권
반야의 중요한 뜻을 서술하였음. 반야를 실상반야(實相般若)와 관조반야(觀照般若)의 둘로 나누어 설명하였음. 또한 여래장(如來藏)이 실상반야라고 설함. 전체를 ⑴대의를 서술함(述大意), ⑵경의 근본을 나타냄(顯經宗), ⑶제목을 해석함(釋題名), ⑷경을 만든 연기를 밝힘(明緣起), ⑸모든 경전 가운데 차지하는 위치(判敎), ⑹문장을 해석함(消文) 등의 6문으로 분별하였음.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  1권
≪법화경≫의 종지와 대요를 기록한 책. 분량은 많지 않으나 내용은 매우 짜임새 있고 독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원효의 저술 가운데서도 역작으로 손꼽힘. 구성은 ①대의(大意)를 서술함, ②경종(經宗)을 판별함, ③말의 쓰임(詮用)을 밝힘, ④경의 제목(經題)을 해석함, ⑤교판(敎判)상의 위치를 밝힘, ⑥글의 뜻을 해석함 등의 6문으로 되어 있음.

≪화엄경소≫(華嚴經疏)  전10권 현존본 1권
의천(義天)의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摠錄)≫에 “원래 8권이었으나 그 5권과 종요를 합하여 10권으로 만들었다”고 하였음. 현존본은 서문과 제3권 여래광명각품(如來光明覺品)만 남아 있음. 대본으로 삼은 것은 진역(晋譯) 60권본임. 이 책은 일심(一心)과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饒益有情) 원효의 이상이 전편에 깔려 있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음.

≪영락본업경소≫(瓔珞本業經疏)  1권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에 대한 주석서. 원래는 3권이었으나 현재는 하권의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의 제9 관심품(關心品)부터 불모품(佛母品)․인과품(因果品) 등이 남아 있음. 이 책은 원효의 보살윤리에 관한 사상을 아는데 기본이 되는 저술이라 할 수 있음. 특히 원효는 다툼(諍)과 다툼이 없는 것(無諍)으로서 부처의 본질을 밝히고 있음.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  2권 1책
≪열반경≫의 요지를 조직적으로 해설한 개요서. 내용은 대의(大意)를 간략히 말하고, 다음으로 넓게 분별하여 조직적으로 논술하였음. 넓게 분별하는데, ①인연문(因緣門), ②열반문(涅槃門)과 불성문(佛性門), ③교체를 밝힘(明敎體), ④이전의 교판(敎判)에 대한 비판인 교적(敎迹)의 4문으로 크게 나누어 설명하였음.

≪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1권
미륵사상의 큰 줄거리를 서술한 것으로 ≪미륵상생경≫의 대의와 종치를 밝힘. 또한 이 경이 대승과 소승 어디에 속하는지를 밝히고, 다른 미륵경전들과의 관계 및 이 경의 몇 가지 내용상의 문제에 대하여 해명하였음. 원효는 이 종요를 대의(大意)․종치(宗致)․이장시비(二藏是非)․삼경동이(三經同異)․생신처소(生身處所)․출세시절(出世時節)․이세유무(二世有無)․삼회증감(三會增減)․발심구근(發心久近)․증과전후(證果前後)등의 10문으로 나누어 해설하였음. 

≪해심밀경소서≫(解深密經疏序)
원효는 분황사, 황룡사에 있을 때 자장(慈藏)으로부터 섭론학(攝論學)을 들었던 것 같으며, 현장(玄奘)이 새로 전래한 호법(護法) 계통의 신유식학(新唯識學)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런 사실은 그가 두 번이나 당(唐)에 유학하고자 했던 동기가 “玄奘三藏의 慈恩門을 사모했다”(宋高僧傳 卷4 元曉傳)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유식 계통의 가장 중요한 경전인 ≪해심밀경≫의 주석서로서, 유명한 원측(圓測)의 ≪해심밀경소≫와 대비할 만한 전적이나 안타깝게도 서(序)만이 현존한다.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  1권
대승의 입장 특히, 화엄경의 입장에서 인간의 심성문제와 부처의 인과문제를 논한 책으로 보리심(菩提心)이 없으면 정토에 날 수 없다고 하는 보리심정인(菩提心正因)을 주장함. 전체를 대의(大意)와 경의 종치(經之宗致)와 약인분별(約人分別), 그리고 취문해석(就文解釋)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해설함. 취문해석은 구별만 하였을 뿐 구체적인 해설은 없음.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  1권 1책
≪아미타경≫을 대의(大意)와 종치(宗致) 그리고 해석(解釋)의 3문으로 나누어 해설한 책.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와 함께 그의 미타정토왕생(彌陀淨土往生) 사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임. 그 대의(大意)는 중생들의 심성은 상(相)이나 성(性)을 떠난 것으로써 바다와 같고 허공과 같다는 내용과 동정(動靜)은 다 한바탕 꿈과 같아서 깨닫고 보면 사바나 극락은 본래 한마음뿐이며 생사와 열반도 결국 둘이 아니라고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  1권 1책
원효가 그의 저술인 ≪무량수경종요≫를 더욱 깊이 부연하여 정토사상(淨土思想)을 논술한 책. 그 내용의 탁월함과 아울러 문장이 아름답고 간략하면서도 의미가 풍부하여 마명보살의 ≪기신론≫에 비견되기도 함. 전체 내용은 교기종치문(敎起宗致門)․피토소재문(彼土所在門)․의혹환난문(疑惑患難門)․왕생인연문(往生因緣門)․왕생품수문(往生品數門)․왕생난이문(往生難易門)․해방제의문(解妨除疑門)의 7문으로 구성됨.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  1권
대승보살계(大乘菩薩戒)를 설한 모든 경전을 섭렵한 뒤 확고한 대승윤리관을 제시하기 위하여 저술한 계율 해설서. 특히 ≪달마계본(達磨戒本)≫을 중시하여 의지함. 전체를 서문과 본문으로 나누고 본문은 경중문(輕重門)․심천문(深淺門)․구경지범문(究竟持犯門)의 삼문으로 나누어 해설하였음. 원효는 이 책을 지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경책으로 삼기 위하여 이 책을 짓는다’고 하였음.

≪범망경보살계본사기≫(梵網經菩薩戒本私記)  2권 1책
불교의 계율에 관하여 해설한 책. 원래 상․하 2권이었으나 하권은 없어지고 상권만 남아 있음. 이 책에는 보살계본의 처음부터 십중금계(十重禁戒)의 끝까지 수록되어 있어 원효의 다른 계율관계 저서와 비교할 때 현행되고 있는 계율의 핵심 부분을 다루었다고 할 수 있음. 전체 내용을 ‘제목을 해석한 것(釋題名字)’과 ‘본문을 해석한 것(入門解釋)’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해석함.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3권
≪금강삼매경≫에 대한 원효의 주석서. 처음에는 5권을 지었으나 도난당하고 새로 3권으로 약소(略疏)를 지은 것이 현재에 전함. 疏를 지을 당시 소의 두 뿔 사이에 필묵을 걸어 놓고 지었다 하여 각승(角乘)이라고도 함. 내용은 이각(二角), 즉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이 원통하여 보살행을 행하는 것으로 되어있음. 이 논의 사상적 성격은 중국 남북조시대에서 당나라까지 중국불교에서 제기되었던 교리가 고루 포함되었고, 그러한 모든 교설을 회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특징지음.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  1권
≪기신론해동소(起信論海東疏)≫의 초고(草稿)에 해당하며 ≪해동별기(海東別記)≫라고 불림. 이 책은 ≪기신론≫의 5장인 인연분(因緣分)․입의분(立義分)․해석분(解釋分)․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가운데 일심(一心)․이문(二門 : 心眞如門․心生滅門)․삼대(三大 : 體․相․用)등 이론적인 핵심을 이루는 ‘입의분’과 근본 뜻을 해석하는 ‘해석분’만을 주석하였음. 원효사상의 이론적 기초를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저술이라고 평가됨.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2권
≪대승기신론≫에 대한 주석서. 이 책은 고래로 현수(賢首)․혜원(慧遠)의 주석과 함께 ≪기신론≫ 3대소(三大疏)의 하나로 불리움. 중국의 현학적인 주석에서 탈피하여 원문의 글에 매달리기 보다는 원저자의 정신을 드러내려고 하였음. 전체를 ‘종체를 드러냄(標宗體)’, ‘제목을 해석함(釋題名)’, ‘본문을 해석함(依文顯義)’ 등의 셋으로 나누어 해설하였음. 원효는 이 책을지으면서 자신만이 완벽한 해석을 하였다고 천명하였음. 일반적으로 ≪해동소(海東疏)≫라고 불리움.

≪대승기신론소기회본≫(大乘起信論疏記會本) 6권 1책
≪대승기신론≫과 원효의 소(疏)와 별기(別記)를 합쳐서 편찬한 책. 해인사(海印寺) 소장본으로서 ≪대승기신론소≫의 가장 완전한 판본이다. 위의 ≪대승기신론≫에 누락된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과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 ≪기회본≫에는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이장의≫(二障義)  1권 1책
수행중에 나타나는 미혹의 장애를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서 설명한 논문체의 저술. 유식학에서 말하는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의 2장을 ①명의를 해석하고(釋明), ②체상을 논하고(出體), ③장의 공능을 말하고(明障功能), ④제문의 상섭을 밝히고(明諸門相攝), ⑤치단을 논하고(明治斷), ⑥총괄하여 결택함(總決擇)의 6문으로 나누어 설명하였음. 그 중 ②와 ③을 은밀문(隱密門)과 현료문(顯了門)으로 분류하여 비판하였음. 이 책은 각각의 이론이 ≪기신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기신론이장장≫이라고도 불림.

≪판비량론≫(判比量論)  1권
인명삼량(因明三量) 가운데 비량(比量)의 형식을 통하여 유식(唯識)의 교설을 판론(判論)한 저술. 이 책은 원래 25장으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 전하는 것은 후반부의 19장 105행 정도이며, 전체가 일련번호 순서로 되어 있었으나 1에서 6까지는 없어지고 7에서 14까지와 그 뒤에 발견된 10행 가량이 남아있어 내용의 개요를 알 수 있음. 이 책은 불교의 인식논리학(認識論理學)의 체제상에 매우 중요하며 원효의 중심사상인 화쟁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저술로 평가됨.

≪중변분별론소≫(中邊分別論疏)  4권 1책
불교 유식학(唯識學)관계 논서인 ≪중변분별론≫을 주석한 책. 원효는 진제(眞諦)가 한역한 2권 본인 ≪중변분별론≫을 의지해서 주석하였음. 진제의 2권 본은 상품(相品)․장품(障品)․진실품(眞實品)․대치품(對治品)․수주품(修住品)․득과품(得果品)․무상품(無上品) 등의 7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원효의 소는 대치품․수주품․득과품 만이 현재에 전함. 원효는 유식사상에 바탕하면서 여러 경과 논을 인용하여 간명하고 조직적으로 해설한 저술임.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2권 1책
불교의 모든 이론을 모아서 10문으로 분류하여 정리한 원효사상의 총결산적인 저술임. 원문은 상권 9․10․15․16의 4장과 불분명한 1장만 해인사에 남아있음. 전체 구성은 ①삼승일승화쟁문(三乘一乘和諍門), ②공유이집화쟁문(空有異執和諍門), ③불성유무화쟁문(佛性有無和諍門), ④인법이집화쟁문(人法異執和諍門), ⑤삼성이의화쟁문(三性異義和諍門), ⑥오성성불의화쟁문(五性成佛義和諍門), ⑦이장이의화쟁문(二障異義和諍門), ⑧열반이의화쟁문(涅槃異義和諍門), ⑨불신이의화쟁문(佛身異義和諍門), ⑩불성이의화쟁문(佛性異義和諍門)의 10문으로 되었음. 원효는 이 책에서 자신의 저술의도를 “백가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해시켜 일미의 법해로 돌아가게 한다(和百家之異諍 歸一味之法海)”라고 밝힘으로써 화쟁사상의 논리를 천명하였음.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1권
처음 출가한 수행자를 위하여 발심에 관해 지은 글. 이 책은 불교전문강원의 사미과(沙彌科)교과목의 하나이고, 수행인의 필 독서로 읽히는 책. 내용은 ① 애욕을 끊고 수행할 것 ② 참된 수행자가 될 것 ③ 늙은 몸은 닦을 수가 없으니 부지런히 수행할 것 등 서론․본론․유통분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눌(知訥)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야운(野雲)의 ≪자경문(自警文)≫과 함께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으로 유통됨.

≪대승육정참회≫(大乘六情懺悔)  1권
불교를 생활화하고 일반 대중에게 불교윤리를 정립시키고자 논술한 책. 중생들이 눈, 귀, 코, 혀, 몸, 뜻의 6정으로 여러가지 번뇌를 만들어서 괴로워하지만 근본무명을 버리고 죄업의 근본이 없음을 관찰하면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밝힘. 또한 참회하는 자, 참회하여야 할 죄업, 그리고 이것들을 연결하는 참회법 세 가지 모두가 일치되었을 때 올바른 참회가 되고, 참회를 완전히 마치는 것이 됨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육정참회법을 제시하였음. 

≪미타증성게≫(彌陀證性偈)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칭송한 7언(言) 8구(句)의 게송. 짤막한 게송에 아미타 부처의 덕을 포괄하여 설하고 있다.
지눌(知訥)의 ≪찬법집별항녹절요병입사기≫(撰法集別行錄節要並入私記)에 전하며, 려말(麗末) 지눌의 수선사(修禪社)와 양대 산맥을 이루던 백련사(百蓮社)의 개조 요세(了世)도 입적(入寂) 시에 ≪미타증성게≫를 불렀다하니, 그 중한 가치를 알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